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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종현 한국안전기술협회 회장

“산재예방비용은 기업 위한 기초투자”  

     

"소규모 사업장 산재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 담당자 선임 조치는
산재예방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

 

 

한국안전기술협회가 ‘기술로 신뢰받는 산업안전 TOP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KSTA Vision 2020’을 발표했다. 지난해 눈부신 도약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안전기술협회가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한단계 더 발전하는 협회 만들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 있는 우종현 한국안전기술협회 회장을 만나 협회의 미래를 가늠하고 더불어 그의 안전철학을 들어본다.

 

 

▲한국안전기술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1년여동안 협회 변화에 대해 말씀 바랍니다.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협회 창립 초부터 지속돼 오던 만성적인 적자경영을 탈피하기 위해 수립된 ‘비전 201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당초 목표를 적게는 115%에서 많게는 232%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결과 지난 1년 동안 연간매출액이 23%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직원복지비용을 제외한 불요불급한 경비절약 등 경영의 효율화를 통해 2배 이상 증가시켰습니다.

또 협회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안정적 발전을 도모해 산업안전분야 TOP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2차 중장기 미래전략인 ‘KSTA Vision 2020’을 전 임직원의 지혜를 한데 모아 수립해 전사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안전인증 및 어린이놀이시설 진입을 위해 ‘KOLAS 준비반’을 구성하고 금년 중 KOLAS 17020(공인검사기관) 및 17025(공인시험기관) 인정 취득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사업장 기술지원 성과 중 가장 보람있었던 것은 D그룹사에 상주 기술인력 3명을 파견해 현장 정밀안전진단을 통한 사고위험요소 발굴 및 개선을 위해 Audit팀을 구성해 설문조사와 함께 조직 점검, 관계자 인터뷰, 현장확인을 진행해 안전문화를 평가하고 파악된 문제점을 개선시켜 동사의 재해율을 2014년 0.46%에서 2015년 0.18%로 2.5배나 감소시키는 큰 성과를 거양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공사례가 주위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업장에서 관심을 갖고 상주기술 지원을 타진 중에 있고 이중 2개 사업장과는 계약체결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과거 무기력했던 패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시킨데 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제2차 중장기 미래전략인 ‘KSTA Vision 2020’을 수립·추진 중이라 하셨는데 주요 내용을 밝혀 주십시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협회는 창립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성원 모두의 역량을 한데 모아 1차 계획인 ‘비전 2015’ 목표를 2~3년 앞당겨 달성했습니다.

아울러 조직 확충, 사업다각화, 경영 합리화 등으로 조직역량도 강화됐을 뿐만 아니라 직원복지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그러나 단기간 고성장으로 저부가가치사업 비중이 점증하고 기술지원의 질 등 제반 문제점이 노정돼 이를 조기에 해소할 필요가 있어 2차 계획인 ‘비전 2020’을 수립하게 됐습니다.

주요내용은 ‘기술로 신뢰받는 산업안전 TOP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조직운영의 효율성 강화, 미래성장 기반 구축, 신성장사업 확대, 사업장 재해예방 등 4개 추진전략과 12개 과제를 통해 최종년도인 2020년까지 인원 200명 이내의 작지만 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검사, 진단·컨설팅, 교육, 건설 등 기존사업을 내실화하고 안전인증, 어린이 놀이시설 등 신규 사업 진출로 검사 외 수익사업 비중을 현 40%대에서 60%대로 대폭 확대해서 2015년 대비 연매출 2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 담당자를 선임토록 관련법을 개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한 산업현장의 안전환경 변화와 협회의 대응책을 설명해 주십시오.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은 다방면으로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고는 있습니다만 안전보건에 대한 기술지원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능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안전보건 담당자가 지정돼 있지 못하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대표가 직접 상대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사무를 보는 여직원이 응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소규모 사업장의 사업주는 수주나 납품은 물론 대관업무 등 제반업무를 혼자 다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보건업무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등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정부 정책 전달에 일관성이나 연속성이 떨어져 그 효과가 반감되거나 최종 근로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서 단절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담당자를 선임토록 한 조치는 매우 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소규모사업장의 안전보건 창구가 새로 생겨서 일관성 있고 연속성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는 산업현장의 대단히 큰 환경변화라고 봅니다.

우리 협회에서도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안전검사, 진단, 교육, 컨설팅 등을 실시함에 있어서 대응창구가 생겼기 때문에 방문시 효율적인 사업수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업장 특성을 감안한 안전보건문제 상담을 포함해 맞춤식 기술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봅니다.

 

▲사업장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서는 안전교육이 필요합니다. 타 교육기관과 구분되는 협회만의 교육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사업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게차, 크레인 등 위험기계를 취급하는 사업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별안전교육은 우리 협회의 실무경험이 풍부한 안전검사 전문인력을 강사로 활용해 실습과 토론 위주의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리감독자의 직무수행 능력여부를 파악해 상벌하는 감독관면담제에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감독관 모의면담제 과정을 추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사업주가 스스로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평가해 관리·개선할 수 있도록 기술지도하고 우수사업장의 경우는 신청을 받아 위험성평가 수준을 심사해 위험성평가 인정을 함으로써 사업장의 자율안전보건관리시스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위험성평가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장 위험성평가 담당자 실무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사업주들의 모임인 지역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회원사업장 대상 교육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업장에서 개별 요청하는 맞춤교육과 기관·단체와 협력해 운영하는 회원사 교육과정 및 불특정 다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관리감독자과정, 위험성평가과정 등 상설과정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산업구조 재편에 따라 서비스업 사업장의 재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재해예방을 위한 협회의 노력과 향후 대응방침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협회에서 수행하는 위험기계·기구 12종에 대한 안전검사 등 주요사업의 지원대상은 주로 제조업종과 건설업종에 집중돼 있어 서비스업종에 대한 직접기술지원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산업재해예방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안전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사회 도처에 상존하는 위험으로부터 사고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각자가 자기 직분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충분히 실천토록 하는 안전문화 정착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협회는 17개 지회별로 매월 실시되는 안전점검의 날에 분기 1회는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고 사업장에서 원할 경우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무료 종합기술지원서비스도 병행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서비스업종 중 건물관리업, 음식 및 숙박업종에 대한 리플릿 16종 1만6000매를 제작·배포한 바 있으며 추가로 올 하반기에 도소매업종에 대한 기술자료 및 스티커도 제작·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안전기술협회는 대한민국 산재예방을 담당하는 한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향후 활동계획을 밝혀 주십시오.

 

우리 협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재예방이라는 목적사업 이외에 이윤 극대화를 통한 고용창출 등 경제적인 책임과  법적·윤리적 책임 그리고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책임은 협회가 어떤 외부압력이나 요구에 의해 마지못해 실행하는 활동이 아니라 협회가 자발적으로 고객의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기대에 적합하고 공동의 이익창출에 유익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 완성된다고 보기 때문에 중장기 발전계획인 ‘KSTA Vision 2020’에 중요항목으로 포함시켜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작지만 강한 기술력 있는 기관’을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의 결과 안전진단·컨설팅, 안전보건교육, 건설안전, 기술·연구용역 등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최근 3~4년 동안 직원을 90여명에서 170여명으로 대폭 늘려 신규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또 고객만족경영을 위한 고객헌장을 제정하고 윤리경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윤리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소외계층과의 상생활동 차원의 독거노인 지원, 농촌·보육·노인시설 봉사활동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보살핌으로써 비영리 공익법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산업재해예방은 비용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산재예방에 따른 비용을 매몰비용이 아닌 기업발전을 위한 올바른 투자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산재예방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근로자가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작업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사업주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근로자들도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안전의식을 전환해야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안전장치가 사용상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사용을 기피하거나 무용화시켜 버린다면 사업주가 아무리 좋은 안전장치를 설치해 줘도, 검사기관이 아무리 자주 검사를 해도 안전은 확보되지 않습니다. 정해진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일이 재해예방의 기본입니다. 우리 협회 임직원 모두도 슬로건인 ‘언제나 안전, 언제고 서비스’를 실현해 설립 목적인 사업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안현진 기자  anjin@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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